변동성 장세에 부동산으로 눈돌려 볼까…학생기숙사 주목

큐인베스트먼트 기자간담회
"상업용보다 주거용 안정…공동주거시설·학생기숙사 주목"
  • 등록 2019-05-14 오후 3:02:35

    수정 2019-05-14 오후 4:41:11

피터 영(가운데) 큐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대표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큐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미중 무역분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부동산에 눈을 돌리는 것이 자산관리 대안일 수 있다. 부동산 중에서도 주거용, 특히 학생기숙사는 안정적인 투자처다.”

피터 영 큐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대표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동주거시설을 투자대안으로 제시했다. 큐인베스트먼트는 미국과 유럽 부동산에 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큐인베스트먼트는 주거용 가운데 공동주거시설(Co-living)을 주요 투자처로 삼고 있다. 그랩, 우버, 에어비앤비, 위워크 등 공간과 시설을 나누는 ‘공유 경제’가 전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는 상황에서 주거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심에 거주하려는 인구와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임대 공간은 한정돼 있다. 공동주거는 임대 공급 부족 현상을 피하면서, 임차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점에서 주목받는 주거 형태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과 인적 교류를 쌓을 수 있는 점도 각광받는 이유다.

벤 홀 투자부문 대표는 “공동주거시설은 부동산 4개 주체 임차인, 개발사, 운영사, 투자가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투자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2017년까지 미국 부동산 가운데 투자 수익이 두 번째로 좋은 영역이 공동주거시설”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주거시설 가운데 특히 학생용 기숙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생 수는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들을 수용할 시설은 부족한 상황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보고 있다. 피터 영 대표는 “부동산 가운데 학생용 기숙사를 보는 이유는 수요가 꾸준해 공실 위험이 적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큐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기숙사를 투자해 최근 독일 연기금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투자 순 내부수익률(IRR) 19.9%를 기록했다. 당시 버스정류장 부지로 있던 토지를 사들여 112개실 규모 중소형 규모 기숙사를 지어 임대수익과 차익을 남겼다.

존 케네디 전략 고문은 “영국은 학생 수는 늘어나는데 기숙사가 부족한 현상이 발생했고, 우리는 이런 수급불균형에 따른 시장 비효율성을 포착해 수익을 창출했다”며 “정부 입장에서도 기숙사 시설이 갖춰지면 외국에서 학생을 유치할 기회를 잡을 수 있어 호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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