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존중…일부 이견 있어 수사 지켜볼 것"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선관위 채용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수용했다.

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에서 “권익위의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며 “향후 인사 분야의 감사 기능을 감사부서로 이관하고 채용 관련 규정·기준을 개선하는 등 채용 절차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선관위는 “권익위 조사 결과 중 일부 사안에 대해선 선관위가 소명한 부분이 반영되지 않는 등 양 기관 간 의견 차이가 있었다”며 “향후 진행될 수사기관의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권익위는 지난 7년 동안 선관위 경력 채용을 전수 조사한 결과 384명 가운데 58명(15%)이 부정 합격 의혹자였다고 발표했다.

권익위는 이 가운데 상습적으로 부실하게 채용을 진행하거나 고의성이 의심되는 관련자 28명을 고발하고 가족 특혜 등 규명이 필요한 312건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