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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에 동의하면 누구와도 대화·타협”…‘대연정’ 소신 행보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3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34%, 안 지사 15%,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황교안 국무총리 9%, 유승민 의원 1%의 순으로 나타났다. 3%는 기타 인물,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2월 초·중반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 20%대를 넘나들며 문 전 대표와 양강 체제를 형성했던 안 지사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수치다. 특히 ‘선한 의지’와 ‘대연정’ 논란의 영향으로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은 22%에서 21%, 15%로 눈에 띄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도 자유한국당도 연정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안 지사는 “네. 우리당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원내 교섭단체 누구라도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는 즉시 연정 추진을 위한 정당추진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라며 “각 정당과 후보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약속드렸던 내용과 공통 가능한 분모와 협의 가능한 것들 계획 세워달라고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첫 경선 토론서도 본인 소신 강조할 듯…“우리당 소중한 자산” 당내 우려 목소리도
개헌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소신을 분명히 하는 모습이다. 안 지사는 민주당내 30여명의 개헌파 의원들이 대선주자들에 개헌 관련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한 뒤 ‘3년 임기 단축’도 수용할 생각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을 기각해도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안 지사의 소신 행보는 이날 열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 토론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안 지사에 대해 ‘우클릭’·‘좌클릭’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통합에 대한 원칙을 절박하게 말할 것”이라며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지금까지 본인이 (말해 온 것을) 어필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에서 2월 28일~3월 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20%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