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獨 차기정부, 직전보다 빨리 출범할 것"

사민당 등 '신호등' 연정 협상 속도
기민당 대표, 인적 쇄신안 제안
  • 등록 2021-10-08 오후 9:54:53

    수정 2021-10-08 오후 9:54:5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독일에서 총선 승리를 거머쥔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 주도 ‘신호등’(사민당-빨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연정 협상이 내주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차기 연립정부가 4년 전 대연정보다 빨리 출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독일 총리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진행된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이탈리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AFP)
8일(현지시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에 따르면 사민당과 기후변화 대응을 기치로 내건 녹색당,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은 내주 신호등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에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11일, 12일, 15일 만나 협상을 한다. 사민당은 내주 말쯤 결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오전 베를린에서 이뤄진 첫 협상 결과, 세 정당은 연정 구성을 위한 신뢰와 공감대 형성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르켈 총리는 차기 연정 구성이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7년 총선 때보다 연정 구성이 더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 당선 때인 당시 9월 총선 이후 그가 소속된 중도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 주도의 ‘자메이카(기민당-검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연정 협상이 중단된 뒤 다시 대연정을 하기로 하면서 이듬해 3월에야 차기 연립정부가 출범했다.

한편 사민당의 총선 승리에도 자신도 연정 구성을 주도하겠다고 나선 아르민 라셰트 기민·기사당연합 총리후보 겸 기민당 대표는 당대표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다음 주 내로 수뇌부부터 중앙당 전반에 걸친 인적 쇄신을 위한 제안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라셰트 대표는 여전히 자메이카 연정이 신호등 연정보다 독일에 이로울 것이라고 고집하면서 “만약 다른 사람과 연정협상이 더 잘 이뤄질 수 있다면 기꺼이 그러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치러진 독일 연방하원 총선에서 사민당은 25.7%, 기민·기사당 연합은 24.1%를 득표해 사민당이 1.6%포인트 차로 승리했지만, 현재 두 정당 총리 후보 모두 연립 정부 구성을 주도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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