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성남·시흥·이천, 경기형 과학고 유치전 1라운드 통과

경기도교육청,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심사결과 발표
부천 '지자체 재정지원', 성남 '판교 IT기업과 연계'
시흥 '서울대 연계 교육', 이천 '반도체 특화교육' 강점
1월말 교육부장관 동의 요청, 3월말 최종 발표 예정
  • 등록 2024-12-11 오후 2:56:11

    수정 2024-12-11 오후 7:20:29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경기형 과학고’ 설립 예정 지역으로 부천, 성남, 시흥, 이천 4개 지자체가 1차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현계명 융합교육정책과장과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심사위원들이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11일 경기도교육청은 수원 남부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교육청의 과학고 공모 신청에는 이들 4개 지자체를 비롯해 고양·광명·구리·김포·용인·평택·화성·안성 등 12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교육청은 과학고 교육과정에 전문성을 지닌 대학교수·학교장·학교설립 전문가로 구성된 7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 한 달간의 심사를 통해 현재 학령인구, 특화 교육과정, 과학고 현황 등을 고려해 1단계 예비지정 지역을 결정했다.

일반고인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을 신청한 부천시는 과학중점학교 역량과 로봇 분야 특화교육과정, 지자체의 재정 지원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분당중앙고의 전환을 신청한 성남시 또한 과학중점학교 역량 외 판교 지역의 IT 관련 기관과 연계한 특화 교육과정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과학고 신설을 희망한 시흥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로 설정된 부지 제공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연계한 바이오 관련 특화 교육과정이, 이천은 △반도체 및 스마트팜 관련 특화 교육과정 △시청의 재정 및 학교부지 제공 등으로 합격점을 얻었다.

교육청은 1단계 예비지정 선정 이후 2025년 1월 중순에 2단계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 운영위원회 심의를 받고, 1월 말 교육부 장관 동의 요청을 진행하여 3월 말에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예비지정 심사위원장을 맡은 송진웅 서울대 교수는 “공모신청서를 제출한 모든 지역에서 지역자원을 활용한 특화 교육과정 편성과 예산 지원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유치 의지가 엿보였다”며 “심사위원 간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4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계명 경기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이번 심사결과 발표로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의 첫발을 내디뎠다”라며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다양한 형태의 과학고를 설립하여 우리나라가 미래의 과학기술 분야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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