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윤석대 사장이 30일 경기도 연천군 소재 군남댐을 찾아 비상 발전기를 동원한 수문 동작 시험을 직접 시연하는 등 홍수기 현장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사진 가운데)이 30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현장에서 댐의 수문 점검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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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석대 사장은 “최근 이례적인 폭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군남댐은 북측의 예고 없는 방류에도 대응해야 하는 곳으로 다른 곳보다 불확실성이 큰 지역”이라며 “황강댐(임진강 상류 소재 북한 댐)의 예고 없는 방류 등 언제든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닥칠 수 있는 만큼 모든 상황을 가정해 철저한 대응 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윤석대 사장은 하류 지역 주민과 행락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자체와의 협조 체계를 강화해 방류 시 미리 경보가 신속히 전파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하류 순찰과 임진강 상류 상황 인식 및 통보 체계 구축, 임진강 지류에 자리한 한탄강댐과 군남댐의 연계 운영 등으로 하류 홍수 피해를 분담할 것도 강조했다.
군남댐이 위치한 임진강은 우리나라 물 관리 기능의 최북단 지역으로 유역 면적의 약 63%가 북한 지역에 속해 있어 상류 상황을 알기 어렵고, 황강댐의 예고 없는 방류 등을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접경 지역이다.
접경 지역 홍수 1차 방어선인 군남댐은 최근 이례적인 폭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재난 대책 기간이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저수지를 비우고 충분한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는 등 대응 태세 강화에 돌입했다. 북측 댐 방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군남댐 상류 11㎞ 지점인 필승교에 설치된 수위국을 통해 하천 수위를 24시간 감시 중이다. 특히 올해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고해상도 위성 영상을 활용한 모니터링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위성 영상 직수신 안테나 설치로 자료 확보 시간을 기존 6시간에서 최단 2시간까지 단축하고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접경 지역 정보를 빠르게 공유해 하류 지역 안전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윤석대 사장은 “홍수기는 큰 도전이자 시험으로 이번 점검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살피고 개선해 완벽한 준비 태세를 갖출 것”이라며 “모두가 함께 안전하게 이번 홍수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