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입는 옷 나도 입어볼래"..'오운완'에 '디깅소비'로 쑥쑥

MZ세대 ''오늘 운동 완료'' 챌린지 등 운동 관심 늘고
좋아하는 영역·품목 파고들며 소비하는 ''디깅소비''
제품에 선수 피드백 반영하고 착용 퍼포먼스 보여
프로들이 입는 ''전문성'' 강조 스포츠웨어로 수요↑
  • 등록 2022-11-28 오후 5:03:00

    수정 2022-11-28 오후 5:03: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스포츠의류 업계의 전문성을 강조한 브랜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챌린지 등 운동을 즐기는 트렌드에 스스로 선호하는 영역 혹은 품목을 깊게 파고들며 소비로 이어지는 ‘디깅(digging) 소비’ 현상까지 더해지면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제 프로 선수들이 경기에 입고 나가거나 평소에 자주 착용하는 제품군을 갖춘 브랜드들의 선호가 늘고 있다. 스포츠와 레저 분야는 시간과 비용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꾸준히 배우고 즐기면서 취향과 가치를 확장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의류 또한 전문가 수준으로 갖추고자 하는 수요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스포츠웨어 업체들은 실제 선수들의 착용 사례와 피드백을 제품에 적극 반영하거나 업그레이드 생산 등 마케팅 강화를 통해 수요 흡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뮬라 ‘엔지니어드 팬츠’(왼쪽)와 뮬라웨어 ‘스와브 조거팬츠’ 착용 모습. (사진=뮬라·뮬라웨어)
짐웨어 브랜드 ‘뮬라’는 제작 단계부터 보디빌딩 프로 선수와 트레이너 등 전문가를 정기 인터뷰하고 실제 착용 후기 등 관련 의견을 모아 제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일 피지크 프로팀 ‘뮬라 프로팀’은 제품 기획 및 디자인 전 과정에 참여해 최고의 퍼포먼스와 헬스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핏을 위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 뮬라의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는 소비자 재구매율이 60%에 달할 정도로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보인다. 초창기부터 전문 강사 및 프로 회원들과 함게 해오며 신뢰할 만한 브랜드 기술력과 가치를 구축한 것이 비결로 꼽힌다. 개개인에게 꼭 맞는 편안한 핏과 움직임에 제약을 주지 않는 애슬레저(운동+일상복)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자체 원단 및 패턴 디자인 개발에 지속 투자하며 우수한 소재와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 최연소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지서연 선수가 뮬라웨어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줄곧 뮬라웨어 레깅스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뮬라웨어는 대한체조협회와 전국리듬체조대회,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전국체전 등 다양한 대회를 통해 ‘노블 팬츠’ 등 관련 제품을 꾸준히 기부하며 선수들의 착용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휠라 테니스 웨어를 착용한 국내외 후원 선수들 모습. (사진=휠라)
테니스 명가 브랜드 휠라는 최근 젊은 남녀사이에서 테니스가 인기 스포츠로 급부상하며 관련 웨어와 용품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후원하며 선호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휠라가 공식 후원하는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 권순우(당진시청·세계 74위)와 최근 영국에서 열린 세계 메이저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부문에서 우승한 여자 테니스 선수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23위) 등이 대표적이다.

휠라코리아는 ‘글로벌 5개년 전략’의 성공적인 국내 실행을 위해 브랜드 핵심 종목인 ‘테니스 오리지널리티’ 강화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공격적인 테니스 마케팅과 함께 내년 SS 시즌 테니스 라인 의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 ‘고객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일부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식 온라인 몰도 고객 경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플랫폼 개편 준비에 착수했다.

아디다스 인기 러닝화 ‘아디제로 컬렉션’. (사진=아디다스)
이 밖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대표 러닝화 ‘아디제로 컬렉션’은 선수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신기록 달성 러닝화’로 통하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아디제로 컬렉션은 세계 최정상 러너들의 피드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스피드와 안정감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2022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아디제로 컬렉션을 착용한 8명의 선수들이 세계 신기록 경신 등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운동을 좋아하고 스포티한 라이프를 즐기며 관련 전문 제품들을 집중 소비하는 경향을 띄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브랜드 철학이 담긴 트렌디한 디자인과 전문성을 갖춘 스포츠웨어 출시와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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