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조달금리를 토대로 상품의 할부금리를 내렸고 온라인·모바일채널을 활용한 비대면 상품으로 차량구매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자동차 할부특화서비스를 내놓은 카드사도 있다.
카드사들은 자동차금융 이용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당분간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잘 이용한다면 쏠쏠한 혜택을 덤으로 받을 수 있다. 현재 8개 전업계 카드사가 모두 할부금융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상품을 내놓지 않은 하나카드와 비씨카드도 상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어 올 하반기 이후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차, 캐피털과 금리 최대 1.0%P
신차를 살 계획이라면 선수금을 낮추면서 금리도 저렴하게 하는 방법을 고려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은 신차를 살 때 차량 대금을 신용카드로 먼저 결제하고 카드대금을 할부금융으로 전환해 할부 개월 수에 따라 나눠 갚는 상품이다.
카드사 자동차 할부상품은 낮은 조달비용을 이용해 캐피털사보다 저렴한 금리가 무기다. 심사과정도 간편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2일 이데일리가 여신금융협회 자동차(신차)금융상품 공시를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를 현금구매비율(선수율) 10%, 할부기간 36개월로 산다고 가정할 때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신한·롯데·삼성·우리·KB국민카드 등 5개사의 금리는 연 3.3~4.5%다.
다른 차종도 카드사 할부금리가 캐피털보다 낮다. 월 할부금을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은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할부’다. 최저 최고 금리 상관 없이 연 3.30%로 일원화했다.
다른 카드사들이 선수율에 따라 특별금리를 제공하지만 삼성카드는 선수율에 상관없이 할부 개월을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한다. 실제로 삼성카드의 올 상반기 할부금융 취급액은 68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28억원) 대비 절반 이상(55.3%) 증가했다. 이 중 자동차할부금융 취급액이 6589억원으로 90%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출시한 온라인·모바일전용 자동차할부금융서비스 ‘다이렉트오토’가 인기를 끈 게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의 ‘올마이오토할부’도 최저 최고 금리와 상관없이 연 3.85%의 금리로 제공한다. KB국민이지오토론은 현금구매비율 10% 이상이면 차종과 할부 개월에 상관없이 연 3.9% 금리를, 10% 미만이면 차종에 따라 연 4.5% 또는 4.9% 금리를 적용한다.
편리한 서비스는 ‘덤’
이와 함께 카드사들은 비대면 채널을 도입해 대출을 받기 위해 고객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절차도 없앴다.
삼성카드의 다이렉트 오토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한도조회와 할부금융 신청이 가능하다. 재직확인서·소득증빙서류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모바일·PC 공인인증서로 계약한 후 자동차대리점에서 카드결제만 하면 된다.
국산 모든 승용차는 물론 25인승 이하 승합차, 7톤 이하 화물차도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올마이 오토할부’도 무서류 심사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혜택 ‘쏠쏠’
자동차할부금융 특화카드도 눈에 띈다. 이 상품을 통해 할부금융상품을 이용하면 쏠쏠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우리카드의 할부금융상품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마이카 우리카드’로 결제하는 게 좋다. 신용카드 전월실적에 따라 월 할부납부금을 할인해준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납부금의 5000원, 70만원 이상 시 1만원이 할인된다. 여기에 전국 모든 주요소와 가스충전소에서 휘발유 기준 리터당 70원이 할인되며 모든 자동차보험료를 30만원 이상 결제 시 전월실적에 따라 최대 2만원이 할인된다.
일시불로 자동차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롯데카드의 ‘벡스(VEEX) 플래티넘카드’가 제격이다. 차량 가격의 2%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이밖에 일시불 결제 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사도 있다. KB국민카드는 내년 4월 말까지 일시불로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5%를 할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