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2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포스코의 오딧사 프로젝트에 대해 “전폭 지지한다”며 “주정부와의 잔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박 대통령이 포스코 오딧사 프로젝트 착공의 관건인 광산탐사권 문제 해결에 관심을 요청한 데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인도 방문 때 만모한 싱 당시 인도 총리로부터 포스코 오딧사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약속을 받았으나, 4개월 후 모디 총리가 집권하면서 인도 측의 약속 이행에 대한 우려가 있어왔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오딧사주 파라딥 항구 인근 자갓싱푸르 지역에 연간 생산능력 1200만톤(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오딧사주정부와 체결했다. 계획된 총 투자 규모는 120억달러(약 13조원)였다. 그러나 포스코가 신청한 광산탐사권 승인이 지역 업체와 소송 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부지 확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이 빚어지면서 이러한 계획은 아직까지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양국 간 현안으로 교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을 위한 장관급 공동위 개최 등 협의를 제안했다. 한·인도 CEPA의 자유화율이 75%로 일본과 인도의 90%에 크게 못미친다는 점에서다. 모디 총리는 CEPA 개선에 대해 공감하고 양국 공동위 개최에 찬성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석탄가스화 기술력과 세계 5위인 인도의 석탄매장량이 결합될 경우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면서 석탄가스화 사업 협력을 제안했다. 태양광분야의 협력과 함께 한·인도 원자력 정기협의회 개최 등 원자력분야 협력도 제안했다. 모디 총리는 이에 대한 협력강화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인도를 방문했는데 양국이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최적의 동반자라는 것을 그곳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총리님 재임 중에 양국 간의 협력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제가 구자라트주 주총리였던 시절에 대한민국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고 언급하면서 “한·인도 관계를 더 강화시키기 위해 함께 협력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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