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박물관]②"밀키스도 'K-푸드'였어?"…러시아에선 '국민음료'

러시아 유성탄산음료 1위…작년 6360만캔 수출
중국에는 2500만캔 수출…30년 만에 최대 실적
현지 음식 접목 마케팅…현지화 전략으로 공략
  • 등록 2022-01-13 오후 5:00:00

    수정 2022-01-13 오후 9:51:5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김치, 만두 등 한국 음식이 ‘K푸드’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지만 롯데칠성음료(005300) ‘밀키스’는 K푸드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는 1990년대부터 ‘국민 음료’가 됐으며 중국에서도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을 통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현지 음식과 접목한 마케팅 및 사과·망고·딸기 등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맛 출시 등으로 각 나라를 공략 중이다.

▲러시아 매장에 밀키스가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롯데칠성음료)
광고 모델 저우룬파(周潤發·주윤발) 덕에 타이완, 홍콩 등에도 인지도가 높아진 밀키스는 1992년부터 타이완 수출을 시작했다. 같은 해 한·러 수교 이후 부산항에 빈번하게 입항한 수입상들을 통해 러시아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1993년부터 러시아에 본격 수출하기 시작했고 러시아는 현재 밀키스가 가장 많이 수출되는 국가가 됐다.

현재 러시아 유성탄산음료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다. 2021년 밀키스의 러시아 수출량은 약 6360만캔(250㎖ 환산 기준). 지난해에는 러시아 인기가수 ‘도라’를 모델로 한 광고 캠페인이 큰 인기를 끌어 화제를 모았다. 밀키스를 한 모금 마시고 얼어붙는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한 광고는 영상 공개 8개월 만에(2021년 5월초~2022년 1월 6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640만회, 틱톡 영상 53억뷰를 기록했다.

러시아 시장에서 밀키스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 동안 러시아인들이 맛보지 못했던 우유가 들어간 탄산음료라는 점과 한국에는 없는 총 7가지 맛(오리지널·딸기·멜론·복숭아·망고·포도·바나나)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마트에 밀키스가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롯데칠성음료)
중국에서는 우유가 들어간 건강한 탄산음료라는 이미지로 ‘웰빙’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입맛에 주효했다. 매콤한 중국 요리에 부드러운 우유와 상쾌한 청량감이 돋보이는 맛 궁합이 입소문이 났다. 지난해 중국 수출량은 약 2500만캔(250㎖ 환산 기준)으로 1990년대 중국 음료시장 진출 이후 30여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7년부터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이자 중·대형 슈퍼마켓 체인 1위 ‘크로거’에 입점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현재 미국 전역의 1700여개 크로거 슈퍼마켓 점포와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30여개 매장에서 밀키스가 판매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중국, 러시아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음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밀키스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브랜드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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