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하얼빈 맥주 '곰팡이' 논란에…식약처 “3년간 수입 이력 없어”

맥주서 데옥시니발레놀 검출
중국 본토에서만 생산·판매
  • 등록 2024-04-22 오후 7:36:03

    수정 2024-04-22 오후 8:23:55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중국 4대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 하얼빈 맥주에서 곰팡이 독소가 검출됐다는 소식에 국내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해당 맥주는 최근 3년간 수입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하얼빈의 ‘마이다오(맥도)’ 맥주 제품(사진=바이두)
22일 식약처는 최근 ‘곰팡이 독소’가 검출된 하얼빈 맥주 제품에 관해 “곰팡이 독소 나온 中 하얼빈 맥주는 3년간 수입된 적 없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홍콩소비자위원회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맥주 30종의 안전성 검사를 시행한 결과 중국 하얼빈 맥주 계열 제품 ‘마이다오(맥도)’에서 곰팡이 독소의 일종인 ‘데옥시니발레놀(DON)’이 검출됐다고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해당 제품에서는 데옥시니발레놀이 1㎏당 26㎍ 검출됐는데, 이는 중국 기준치인 1㎏당1000㎍에는 미치지 않지만, 다량 섭취하면 메스꺼움·구토·복통·설사·발열 등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얼빈 맥주 측은 “검출량은 중국 국가 표준보다 훨씬 낮고,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식품 안전 기관의 기준보다도 훨씬 낮다”며 “‘마이다오’ 제품은 중국 본토에서만 생산·판매된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의 칭다오 맥주 제조 공장에서 한 직원이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하얼빈 맥주까지 안전성 논란에 휩쓸리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한국 편의점 등에서도 하얼빈 맥주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번에 데옥시니발레놀이 검출된 마이다오 제품은 한국에 수입되지 않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하얼빈 맥주에 대해 수입 통관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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