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삼성 본관으로 임시 이전…이사비용 140억원(종합)

한국은행 본관·별관 재건축…5월부터 차례로 이전
보안에 특히 심혈…총재실 등에 도청방지장치 설치
  • 등록 2017-04-17 오후 2:29:05

    수정 2017-04-17 오후 2:29:05

2020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한국은행 본부와 별관 조감도. 사진=한국은행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은행이 6·25 전쟁을 제외하면 항상 지켜왔던 서울 소공동을 잠시 떠난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관과 별관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17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0년 하반기까지 본관을 리모델링하고 1별관을 재건축한다.

한은 본부는 △1912년 일제 당시 건설된 구관(현 화폐박물관) △1932년과 1964년 각각 지은 2별관, 1별관 △1987년 건설한 본관 △2005년 사들인 소공별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재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한은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삼성본관 빌딩에 세를 든다. 총재와 금융통화위원, 집행임원 사무실을 포함해 통화정책국, 조사국, 금융안정국 등 본부에 있던 부서 대부분이 삼성본관으로 옮겨간다. 종전 별관에 있던 발권국만 금고를 갖춘 서울 강남본부로 이사한다.

이사는 다음달 하순부터 한 달 동안 차례로 이뤄진다. 재건축 대상이 아닌 소공별관에는 기존 경제통계국과 외자운용원, 경제연구원이 그대로 남는다.

이전하는 데 드는 비용은 총 140억원으로 예정됐다. 단순히 자리를 옮기는 비용 20억원가량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 비용, 전산시스템 이전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 예산이다. 총 이전 비용은 이전을 마친 이후 쓰지 않은 자재를 반납하는 등의 과정에서 140억원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

특히 많은 비용이 드는 부분은 보안이다. 총재실과 금통위원실 등 일부 집무실에 도청을 방지하는 장치를 설치하는 게 대표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 특성상 보안이 가장 중요한데 남의 건물에 세를 들다보니 보안에 더욱 각별히 신경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관심은 한은 본관 아래 지하금고에 있던 수조원에 이르는 현금이다. 앞서 본관의 임시 이전이 예정된 때부터 화폐수급 계획 자체에서 강남본부 등의 비중을 높여 본부에서 추가로 대거 이동할 현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이전에 따라 다음달 22일부터 손상된 지폐 등을 새 돈으로 바꾸려면 발권국이 있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강남본부를 찾으면 된다. 국고금 수납 등의 업무는 6월5일부터, 외국환거래 신고 등의 업무는 6월7일부터 각각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삼성본관 빌딩에서 가능하다.

매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경제교육인 한은금요강좌는 7월부터 삼성본관 근처에 있는 시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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