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신규 공장 설립 논의

멕시코 정부 관계자 "25일, 27일 두차례 통화"
"90% 합의 근접…28일 공식 발표할 수도"
  • 등록 2023-02-28 오후 4:45:02

    수정 2023-02-28 오후 4:45:0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멕시코 내 신규 공장 설립에 대해 논의했다. 90% 합의에 근접해 최종 조율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복수의 멕시코 정부 관계자를 인용, 머스크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토요일(25일)에 약 35분, 월요일(27일)에 약 40분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전했다. 세 명의 정부 관계자들은 각각 “테슬라가 멕시코에 올 것이다”, “양측 간 합의가 90% 근접했다”, “통화가 정말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아직 테슬라와 멕시코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멕시코 측은 테슬라의 신규 공장이 자국에 지어질 것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또다른 한 소식통은 28일 양측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공장이 들어설 후보지로는 멕시코 북서부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가 유력하게 꼽힌다. 누에보레온주는 미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노린 제조업체들이 몰려 있어 ‘멕시코 산업 수도’로 불린다. 머스크 역시 지난해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24일 “물이 부족한 북부 지역에는 (건립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누에보레온주가 최근에도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긴 했으나, 이 지역이 사실상 야권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파악된다.

수도 멕시코시티에 인접한 이달고주 역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과의 거리가 더 멀고 멕시코 내부적으론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됐지만 작년 3월 문을 연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과 가깝다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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