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김포공항 운영 주체인 한국공항공사를 비롯해 허가권을 가진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공항 존속을 전제로 대규모 복합개발을 추진 중인 상황이라 향후 개발계획안 내용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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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항공기소음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19일 이 후보와 영상회의를 진행해 김포공항을 이전하는 방안을 대선 공약에 채택해 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같은 의견을 낸 민주당 소속 서울시 의원은 80명으로 전체 의원(110석)의 약 70% 비중을 차지한다.
이호대 서울시의회 항공기소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항공기 소음의 직접적인 피해가 있는 강서, 양천, 구로구 출신 의원 뿐만 아니라 강남권 의원들도 동의를 한 상황”이라며 “양질의 주택 공급과 초고층 빌딩 건설 등 토지의 효율적 개발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항이라 당 차원에서 공약으로 채택해달라고 다시금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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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에서 김포공항 인근 지역에 속하는 강서, 양천, 구로, 금천구 출신 시의원들은 김포공항 이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고도제한에 따른 재산권 침해, 항공소음, 대기오염 등을 지적하는 민원이 상당한데다 지난 2001년 인천국제공항의 개항한 이후 항공로라는 상징성이나 그 기능이 많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실제 김포국제공항 주변지역의 고도제한 완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강서구 총면적의 97%. 양천구 57%가 고도제한 규제로 건축 행위에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의원은 “항공기 소음 피해에 따라 인접 지역 주민들은 일부 지원금을 받지만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편”이라며 “부지 이전 계획이라도 확정되면 고도제한 해제 기대감에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확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우형찬 시의회 교통위원장이 “낙후된 김포공항 일대를 발전시키고 효율적인 항공 운영을 위해 김포공항의 기능을 인천공항으로 통합시켜야 한다”고 말하자, 오 시장은 “사회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지만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혁신지구 선정…존치 후 미래교통 거점 개발 가능성↑
여기에 관리주체인 서울시와 국토부가 김포공항 부지를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선정, 최첨단 미래교통 거점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을 마련한 상황이라 부지 이전이 현실화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국토부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7년까지 김포공항 일대(면적 35만㎡)에 2조9640억원을 투입해 도시철도와 간선 급행버스,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 등이 연계된 미래형 교통허브 시설과 항공 관련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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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김포공항 인근 부지는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을 청취해서 이미 국토부에서 혁신지구로 선정됐기 때문에 최첨단 미래 교통 허브시설이나 업무시설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라며 “만약 내년 공론화를 통해 해당 부지를 이전하거나 주택공급 등이 결정되면 계획이 수정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