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입석 금지 16일 시행, 사전준비 불구 실효성은..

  • 등록 2014-07-15 오후 6:38:38

    수정 2014-07-16 오후 1:41:1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가 16일부터 전격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6일부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지자체의 광역버스 입석 금지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예정대로 광역버스 입석 금지가 시행되면 서울과 인천지역 등을 광역버스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광역버스 이용자들은 이미 2011년과 2013년 업계 파업으로 출퇴근 대란을 경험해봤다. 지금도 출퇴근시간이면 쉽게 버스를 타기도 힘들 정도로 이용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입석운행마저 금지될 경우 탑승 인원이 더욱 제한될 수밖에 없다.

광역버스 입석 금지 대안책으로 정부는 수도권을 오가는 노선에 직행 버스 188대를 새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증차계획은 운송업체 등의 노선별 입석인원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서울시와 협의해 수립했다.

또한 승객이 많은 오전 6시20분부터 오후 8시까지는 버스를 집중 배차해 배차 간격을 10분가량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성남과 용인에서 서울로 가는 일부 노선은 덜 혼잡한 도로로 우회하는 등 경로도 바꾸기로 했다.

다만 광역버스 입석 금지에 대비한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이 어느 정도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원이 평균 1만5000명인 것에 비해 추가된 버스 수가 적어 불편과 혼잡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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