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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공연은 내년 2월 말 개막하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투: 페레스트로이카’(토니 커쉬너 원작, 신유청 연출)다. 4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과 정치, 성소수자, 인종, 종교 등 한국 사회에도 유효한 화두를 던져 화제가 된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원: 밀레니엄이 다가온다’에 이어지는 공연이다. 같은 기간에 ‘파트 원’도 함께 공연한다.
3월과 4월은 올해 ‘창작공감: 연출’과 ‘창작공감: 작가; 공모를 통해 1년간 개발한 6개 공연이 완성된 모습을 드러낸다. ‘장애와 예술’을 주제로 공모를 통해 함께하게 된 세 명의 연출가 강보름, 김미란, 이진엽과 동시대 담론을 중심으로 집필을 원하는 작가 공모를 통해 함께하게 된 김도영, 배해률, 신해연 등 개성 넘치는 젊은 예술가 6명의 작품이다.
하반기는 고전 희곡과 해외 현대 희곡으로 무대를 채운다. 8월 이연주 연출이 ‘뉴욕 지성계의 여왕’이라 불리는 수전 손택 원작의 ‘앨리스 인 베드’를 선보인다. 국립극단 레퍼토리 ‘스카팽’(몰리에르 원작, 임도완 각색·연출)은 내년 12월 명동예술극장에 다시 오른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조지 버나드 쇼 원작의 ‘세인트 죠운’을 연출해 새로 무대에 올린다.
11월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공동 제작으로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을 수상한 정진새 작·연출가의 신작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반대로 걷는 한 사람에게서 시작해 게임, 증강현실 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작품이다.
김광보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2022년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연출가들이 마음껏 창작하며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다채로운 작품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아름다운 고유의 빛깔로 반짝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