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6차 핵실험에 안전 자산↑증시↓…"영향 제한적"(종합)

  • 등록 2017-09-04 오후 2:56:46

    수정 2017-09-04 오후 2:57:31

최근 24시간 엔/달러 환율 변동 추이. (표 출처=닛케이)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주말(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4일 시장에서 엔, 금, 국채 같은 안전 자산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시아 증시는 내림세다. 움직임이 크진 않지만 북한의 추가도발 여부나 미국 등 주변국의 대응을 보며 수비적으로 관망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은 4일 오전 움직임에 대해 “시장이 자동반사적으로 안전 자산을 찾아갔으나 현 긴장이 일시적이리란 전망에 증시 주가 하락은 기대보다 무난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엔/달러 환율은 4일 오후 1시56분 현재 109.80~109.81엔으로 전날보다 0.33%(0.37엔)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지난주 금요일 110엔대 초반에서 마감한 게 소폭 하락으로 돌아선 것이다.

일본은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이다. 동북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 즉 미 정부가 군사적 행동을 하고자 채무 상한을 끌어올리면 일본의 미 국채 투자자는 국채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고자 달러 자산 매입을 멈추고 엔을 보유하려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게 된다. 실제로 전쟁이 일어난다면 엔화가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더는 할 수 없으리란 전망도 많지만 ‘긴장 고조’ 수준에선 엔고가 뒤따르는 게 보통이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북한이란 지정학적 리스크는 현 엔화 가치에도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는 하지만 엔화 보유 움직임은 있었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이나 미군의 군사적 행동으로 긴장을 더 고조시키지 않을지 지켜보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자연스레 일본 주가도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후 2시35분 현재 1만9511.27로 전날보다 0.92%(180.20) 하락했다. 엔화 강세로 일본 수출주의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장 초반 0.4% 하락 출발했으나 낙폭이 커지며 한때 1.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일본 외 아시아 지역 증시도 1%에는 못미치지만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ING의 롭 카넬 아시아 리서치 총괄 책임자는 “북한은 때때로 우리를 흔들지만 시장은 이미 이를 수없이 경험했다”며 “미국의 군사 행동만 없다면 긴장은 하루 이틀이면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일시적인 조정이 매수 적기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 10년물 국채 선물 <0TY:>도 5틱 올랐다. 또 일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마이너스 0.005%를 유지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를 유지했다. 아직 큰 변동이 없고 앞으로도 없으리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투자자의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강해지면 장기금리를 0% 전후로 유도하려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책도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도 최근 10개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금 시세는 전 거래일보다 0.6% 오른 온스당 1332.2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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