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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중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전 거래일보다 1.43% 오른 186.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도 9678억달러로 1조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시장조사업체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TSMC 시총 순위는 세계 8위다. 9일 기준 전 세계에서 TSMC보다 시총 규모가 큰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7개에 불과하다. 이중 시총 6위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를 제외하면 미국 기업들이 점령하고 있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유일하게 아시아지역 기반의 빅테크인 셈이다.
찰리 챈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는 “TSMC의 ‘헝거 마케팅(한정된 물량만 판매해 소비자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 전략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TSMC는 2025년 첨단 파운드리 공급이 부족할 수 있고, 고객들이 TSMC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 충분한 용량을 할당받지 못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과 노무라증권, 미즈호증권도 TSMC의 실적에 대해 낙관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TSMC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고쿨 하리하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TSMC가 AI 가속기 수요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적 발표에서 상향한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TSMC 훈풍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도 웃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ASML은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1000유로를 돌파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반도치 장비 공급업체로 TSMC가 최대 고객사다.
로이터통신은 “대만 TSMC가 AI와 기타 첨단 칩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ASML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