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합동지속지원훈련, 4년 만에 재개…전투 지원 능력 점검

전구작전 능력 보장 위한 육·해·공 합동훈련 실시
합참 주관 300여대 육·해·공군 장비 투입
  • 등록 2022-06-27 오후 5:54:40

    수정 2022-06-27 오후 5:54:4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 주관 육·해·공군 연합의 작전 지속 지원 실기동(FTX) 훈련을 재개했다.

합참은 27일 “이날부터 7월 1일까지 5일간 서해안 일대에서 2022년 합동지속지원훈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속지원’(Sustainment)은 작전에 필요한 전투력 수준을 작전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인사와 군수 지원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공군 공중기동정찰사령부와 육군 3군단이 합동으로 항공추진보급기지 일대의 화생방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합참)
당초 지속지원훈련은 2016년까지 육·해·공군 각 군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다 2017년부터 모두가 참여하는 합동 훈련으로 변경됐다. 미군까지 함께 하는 훈련 형태로 바꿔 홀수해는 한미연합사령부가, 짝수해는 합참 주관 한국군 단독으로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17년에는 한미연합사 주관으로, 2018년에는 합참 주관으로 실기동 지속지원훈련이 이뤄졌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었다.

4년 만에 재개된 이번 합동지속지원훈련은 유사시 전구 작전을 수행하는 전투부대의 전투력 유지를 위해 육·해·공군의 지속지원 수단을 통합해 임무수행 절차를 숙달한다. 특히 전투부대의 보급로가 길어지거나 사용이 제한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를 극복하고 적시에 지원을 보장하는 훈련도 이뤄진다.

이번 훈련의 핵심은 작전지역에 통합 지원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우선 해군은 항만이 정상 운용되기 전에 가용한 해안에 해안양륙군수지원 시설을 설치한다. 해안양륙군수지원(LOTS: Logistics Over The Shore)은 항만의 파괴 또는 피해로 항만 사용이 불가능할 때 해상이나 강안에 정박해 있는 선박으로부터 각종 화물을 해안 또는 항만으로 옮기고 임시로 저장하는 과정이다.

육군 제3군수지원여단 장병들이 전투부대에 필요한 물자들을 추진보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합참)
공군의 경우에는 피해받은 비행장을 복구해 항공추진보급기지를 설치한다. 항공추진보급기지(ATSP: Air Terminal Supply Point)는 전투지대의 열악한 지상병참선을 극복하고 전투부대의 작전적 템포 유지와 작전지속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병력 및 군수품을 신속하게 공중보급하기 위한 기지다. 후송 환자와 정비 소요 장비를 후방지역으로 후송할 수 있도록 작전지역 비행장에 설치해 운용한다.

육군은 전투부대를 지원할 수 있는 지역에 지역분배소를 설치해 각종 자원을 인수받아 저장·관리하고, 전투부대로 적시에 지원함으로써 전투 지속능력을 보장한다. 이중 지역분배소(ADC: Area Distibution Center)는 피지원부대 지원을 위한 지속지원의 분배 거점으로서, 피지원부대에 근접해 군수, 의무, 인사근무를 지원하는 분배소다. 지속능력 보장에 필요한 물자를 저장, 분배, 전환 수송하기 위한 곳으로 도로와 철도 등 주요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 지역에 설치한다.

이번 훈련에는 궤도 및 기동장비, 함정, 각종 항공기 등 30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합참 군수부장 박진국 육군준장은 “합참 주관으로 실제 훈련을 하는 만큼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각 군의 능력을 통합해 전투부대의 작전 성공을 지원하는 실전적이고 성과있는 합동지속지원훈련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해군 제5성분전단과 국군수송사령부 장병들이 항만에서 해상수송을 위해 물자를 적재하고 있다. (사진=합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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