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이 제1회 사우디아리비아 방산전시회에 참석해 K-방산 세일즈에 나선다.
사우디아리비아 방산전시회(World Defese Show)는 지상·해상·방공 무기체계 및 우주분야 등을 포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국방전시회다. 현지시간으로 6일부터 9일까지 리야드에서 열린다. 총 45개국 800개 업체가 참가하며, 한국은 한화, LIG넥스원 등 27개 업체가 참가한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세계 각국에서 파견된 정부 대표단과 만나 K-방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주요 수출 추진사업을 논의하는 등 우리 기업의 방산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청장은 출국에 앞서 “작년에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께서 상대국 국방부 및 군과의 활발한 국방·군사외교를 통해 방산협력에도 발 벗고 나서준 덕에 역대 최고의 방산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수출 추진사업들이 한 단계 더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지대공 요격 미사일인 ‘천궁-II’ 발사대 모습 (사진=한화디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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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명실상부 방산수출국 대열에 합류해 세계 최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021년 방산수출은 과거 연간 최대실적의 2배를 초과해 7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출품목도 탄약·부품류 중심에서 K9 자주포, 초계함·호위함 등 각종 함정, T-50·FA-50 항공기 등 완성 무기체계 위주로 중심축이 이동했다. 지난 1월에는 최첨단 복합무기체계인 천궁-Ⅱ 수출에 최초로 성공해 K-방산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터키 등 일부 국가로 편중됐던 수출 지역도 중동,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된 것도 주목된다. 올해 초 천궁-Ⅱ와 K9 자주포 수출에 성공한 이후 현재 호주에서는 레드백이, 노르웨이에선 K2 전차가 수출 경쟁을 하고 있다. FA-50 수출도 여러 국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렸다.
방위사업청 측은 “방산수출은 우리 방위산업을 질적·양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의 기술개발과 제품혁신을 촉진하고 시장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