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1일 18시 3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달러-원 환율에는 상승 재료가 추가된 만큼 단기적인 오름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지진에 대한 직접적 영향보다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감을 반영하는 수준의 영향이 예상된다.
◇ 달러-엔 일시 상승후 안정..반등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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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은 대지진 발생 직후 매도세가 급증하면서 달러당 83.30엔으로 2주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본 지진으로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데다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자 다시 82엔대로 복귀했다. (★그림 참조)
유로-엔 환율도 115.02엔까지 올랐지만 다시 114엔대로 떨어졌다. 오후 5시40분 현재 달러-엔은 82.71엔으로 하락 반전(엔화 강세)한 상태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과거에도 일본 지진 발생시 엔화가 급격히 빠지지는 않았다"며 "글로벌 경기우려나 중동지역 불확실성, 유로존 신용위험 재부각 등 대외변수가 많아 지진이라는 이벤트에만 일방적으로 반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 "달러-원 상승재료 추가..영향력 크지 않아"
그리스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을 둘러싼 유로존 불안감과 민주화 시위가 사우디 아라비아로 번질 조짐 등이 달러-원 환율을 1120원대로 안착시켰다. 여기에 지진까지 더해지며 달러-원에 상승 압력이 추가됐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피해 규모 등에 따라 그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외환딜러는 "달러-엔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다가 다시 빠졌지만 그 폭도 크지 않다'며 "역외 NDF 역시 1130원을 찍었다가 다시 밀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일본증시에 악영향은 불가피하겠지만 달러-원의 급등을 견인할만한 이벤트는 아니다"고 밝혔다.
원화의 저항선의 저항력이 강해 1120원대에서 크게 오름폭을 확대하지 못하는 분위기도 환율의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시각에 힘을 실어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의 재해인 만큼 심리적 불안감으로 일시적인 달러 매수세가 역외에서 나타났지만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며 "향후 피해규모 등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