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늘부터 공천 심사 돌입…현역 최소 7명 컷오프 나온다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지역구 후보자 접수
"현역 컷오프 7명 명확…대상자에 개별 전달할 것"
설 연후 직후 후보자·탈락자 발표될 가능성 높아
  • 등록 2024-01-29 오후 4:54:27

    수정 2024-01-29 오후 4:54:27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엿새 간 22대 총선 후보자 접수를 받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최소 7명 수준으로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공천배제) 명단도 포함될 예정이라 결과 발표 이후 적잖은 잡음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관계자들이 자질미달 의원 공천 배제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당 관계자에게 조사 의원 명단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음 달 3일 오후 5시까지 6일 동안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지역구 253곳에 대한 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제출서류는 최대 28종으로 후보자들은 당비 및 심사료를 납부한 뒤 접수를 진행하면 된다. 후보자 접수가 시작되기 전인 이날 오전 8시부터 중앙당사엔 부산광역시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예비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후보자들이 접수를 마치면 공관위 클린공천지원단은 이와 동시에 후보자 자질 및 도덕성 검증 등 적격 여부를 바로 검토한 뒤 공관위에 보고한다.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을 단장으로 한 클린공천지원단은 변호사 등 8명으로 구성돼 오늘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공관위는 해당 지역구에 몇 명의 후보자를 배치할지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공관위가 발표한 기준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90명 가운데 7명이 컷오프, 18명은 20% 감점 대상이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22일부터 여론조사를 4일간 실시한 뒤 마무리했다. 현역의원 컷오프 기준에 여론조사가 가장 크게 반영되는 항목인 만큼 현역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02 또는 070 등 모르는 전화도 받아달라’, ‘끝까지 응답해야 유효하다’, ‘주변에도 널리 알려달라’며 직접 호소했다.

아울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25일 공정·투명한 공천을 촉구하며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각각 전달하기도 했다. 해당 명단에는 국민의힘 52명(배제 19명, 검증 33명), 더불어민주당 54명(배제 15명, 검증 39명)이 포함됐다.

공관위는 현역 의원 컷오프 대상자가 7명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암시한 바 있다. 다만 정영환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현역 컷오프 대상자 수에 대해 “일단 7명은 명확하고 (규모는) 그 정도 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현역 의원 공천 심사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며 “결과가 언제쯤 나올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공천 심사 결과에 따른 첫 번째 후보자 또는 컷오프 대상자는 설 연휴 직후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역 의원 중 컷오프 대상자는 개별적으로 공관위가 안내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후보자) 지원까지 하신 분들이니까 컷오프 된 분들의 이름을 바로 발표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정중하게 말씀드리는 식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30일 오후 2시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향후 공천 심사 관련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29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1층에 공천 접수를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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