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엿새 간 22대 총선 후보자 접수를 받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최소 7명 수준으로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공천배제) 명단도 포함될 예정이라 결과 발표 이후 적잖은 잡음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관계자들이 자질미달 의원 공천 배제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당 관계자에게 조사 의원 명단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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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음 달 3일 오후 5시까지 6일 동안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지역구 253곳에 대한 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제출서류는 최대 28종으로 후보자들은 당비 및 심사료를 납부한 뒤 접수를 진행하면 된다. 후보자 접수가 시작되기 전인 이날 오전 8시부터 중앙당사엔 부산광역시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예비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후보자들이 접수를 마치면 공관위 클린공천지원단은 이와 동시에 후보자 자질 및 도덕성 검증 등 적격 여부를 바로 검토한 뒤 공관위에 보고한다.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을 단장으로 한 클린공천지원단은 변호사 등 8명으로 구성돼 오늘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공관위는 해당 지역구에 몇 명의 후보자를 배치할지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공관위가 발표한 기준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90명 가운데 7명이 컷오프, 18명은 20% 감점 대상이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22일부터 여론조사를 4일간 실시한 뒤 마무리했다. 현역의원 컷오프 기준에 여론조사가 가장 크게 반영되는 항목인 만큼 현역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02 또는 070 등 모르는 전화도 받아달라’, ‘끝까지 응답해야 유효하다’, ‘주변에도 널리 알려달라’며 직접 호소했다.
아울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25일 공정·투명한 공천을 촉구하며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각각 전달하기도 했다. 해당 명단에는 국민의힘 52명(배제 19명, 검증 33명), 더불어민주당 54명(배제 15명, 검증 39명)이 포함됐다.
공관위는 현역 의원 컷오프 대상자가 7명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암시한 바 있다. 다만 정영환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현역 컷오프 대상자 수에 대해 “일단 7명은 명확하고 (규모는) 그 정도 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현역 의원 공천 심사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며 “결과가 언제쯤 나올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공천 심사 결과에 따른 첫 번째 후보자 또는 컷오프 대상자는 설 연휴 직후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역 의원 중 컷오프 대상자는 개별적으로 공관위가 안내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후보자) 지원까지 하신 분들이니까 컷오프 된 분들의 이름을 바로 발표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정중하게 말씀드리는 식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30일 오후 2시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향후 공천 심사 관련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 29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1층에 공천 접수를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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