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3·1운동 104주년이었던 지난 1일 세종시 호수공원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에 걸쳐진 외투와 모자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는 누군가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2일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3·1절 당일인 전날 기념행사 준비 중 소녀상에 씌운 털모자 2곳, 망토 3곳이 5~10cm 날카로운 흉기로 찢긴 것을 확인했다며 세종남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누군가가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제 강점기 동안 조국의 독립을 위해 스러져간 수많은 선조들의 의기(意氣)가 훼손된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소녀상 설치 장소 인근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어 있는 만큼 훼손 고의성 여부 등이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전날에는 세종시 한 아파트 주민이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이 협력관계에 있는 국가라는 점을 밝혔기 때문에 옹호하는 입장 표식으로 좀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일장기를 내걸었다가 논란이 일자 약 한나절 만에 내리기도 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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