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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 교수가 꼽은 절대 금기어 세 가지 중 3위는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를 앞세운 잔소리, 2위는 ‘요즘 애들은’과 ‘라떼는(나 때는)’를 위시한 비교다. 모두 오랜만에 보는 친척을 향한 ‘관심의 밀도’를 보여주는 말들인데, 정작 듣는 사람은 “왜 저러지”라는 반응이 나온다.
진행자가 “계획도 못 물어보는가”라고 의아해 하자 신 교수는 “앞으로 계획이 뭔지 진짜 궁금하다면 평소에도 관심을 가져줬을 것”이라며 “이런 말들은 대체로 건성으로 하는 것이 문제, 신중한 말투로 하면 다 알아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 교수는 “외모평가를 정말 조심해야한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요즘 2030세대 소위 MZ세대는 뭔가를 평가했다는 거 자체에 얘기를 하지말자는 것으로 얘기를 한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평가의 대상이 되는 거 자체가 불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성장기 어린이·청소년에게 ‘많이 컸다’고 칭찬하는 건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괜찮다”고 조언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말 습관 을 잘 생각해야한다”고 전했다. “말을 시작할 때 아니로 시작하는 소위 ‘아니시에이션(아니+ initiation)’ 하지말고 ‘맞다’는 긍정의 말로 한번 시작해보는 것이 대화를 이끌어갈 때 훨씬 부드럽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