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난에 석탄값도 사상 최고…"똘똘한 석탄기업 주식 사라"

전 세계 에너지 확보전…러시아 가스 줄자 석탄값 최고가
쇼우앤파트너스 "현금 창출 뛰어난 석탄기업 주식 사라"
호주 석탄 채굴업체 화이트헤이븐 톱픽…실적+주주환원
슬레이트스톤은 美 석탄업체 피바디에너지 유망종목 꼽아
  • 등록 2022-09-13 오후 7:13:18

    수정 2022-09-13 오후 7:13:1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에너지 위기의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석탄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이에 월가 전문가들은 앞으로 석탄 가격이 더 뛸 것이라며 관련주 투자를 추천하고 나섰다.

전 세계적인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오염을 유발하는 화석연료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지만, 최근엔 발전용 연료탄(thermal coal) 가격이 연초 이후 지금까지 3배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 병목이 심화하고 각국 정부가 에너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탄소 배출 억제 노력도 벽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추운 겨울을 앞두고 호주산 석탄을 대체 연료 공급원으로 찾는 수요가 늘어서다.

현재 호주 뉴캐슬항에서 선적되는 현물 석탄 가격은 톤당 441.19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또 석탄 선물가격도 10월 인도분 기준으로 430.6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석탄과 관련된 주식을 찾아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호주 투자자문사인 쇼우앤파트너스의 피터 오코너 선임 애널리스트가 추천했다.

오코너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석탄관련주 주가는 앞으로도 강할 것으로 보이며, 2020년 6월 저점을 찍고 올라온 주가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석탄관련 기업들의 현금 창출이 예외적으로 높아진 만큼 이 업종 내 어떤 기업 주식이든 사도 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석탄관련주 가운데 호주의 석탄 채굴업체인 화이트헤이븐을 톱픽으로 꼽았다. 그는 “화이트헤이븐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과 매출을 기록했고, 이 기간 동안 26억호주달러(17억9000만달러) 규모의 현금을 창출했는데 이는 한 해 전 1억6950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확실한 현금창출능력을 기반으로 매달 회사 주식의 10% 가까이를 사들일 수 있을 정도“라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이익환원 확대에 기대했다. 실제 올해 화이트헤이븐의 배당수익률은 7.4% 수준으로, 업계 평균인 3.5%의 2배를 웃돈다.

반면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캐니 폴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석탄 채굴업체인 피바디에너지(BTU)를 최고 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미주리주에 본사를 둔 피바디에너지는 석탄 가격 급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면서 올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100% 이상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석탄 가격이 더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9월 말까지 석탄 가격이 톤당 461.49달러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고, 향후 12개월 내에 551.06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오코너 애널리스트는 “수력발전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유럽에서의 에너지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이라 석탄 가격이 톤당 425달러를 지지하기만 한다면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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