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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보다 韓 먼저…‘이례적’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하순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력체)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기 앞서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 달 22일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쿼드 참석 전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 방문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방일에 앞서 방한 일정을 짜는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인수위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 논의는 확인되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21일이라는 날짜 자체도 현재로서는 논의되거나 검토하는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미동맹 굳건함 재확인…초단기 의제조율은 ‘난제’
내달 10일 취임하는 윤 당선인은 내달 하순에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이른 시일 내인 열흘여만에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되는 셈이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9년 만에 미국 대통령이 먼저 한국을 방문해 새로운 한국 대통령을 만나는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51일 만에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처럼 초고속 한미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데에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려는 양국의 의지가 공통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윤 당선인은 2018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한미 확장억제협의체(EDSCG) 재가동과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이 한미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외교·안보 2+2회의 정례화 등도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동맹을 통해 중국 등을 견제한다는 바이든 정부의 인도태평양 구상에 한국이 얼마나 적극적 역할을 할 지 관심사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한 지역 경제협력 구상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한 논의도 주목된다.
한편 오는 18~22일에는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한다. 김 대표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협의를 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새 정부 인사들과도 회동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