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페루 수상함 핵심 장비 공급…HD현대重과 '팀코리아' 성과

페루 해군 전투체계 전자전 데이터링크 등
함정 핵심장비 공급, HD현대重과 600억원 계약
  • 등록 2024-11-26 오후 3:06:41

    수정 2024-11-26 오후 3:06:4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079550)이 페루 해군에 지휘통제, 전자전, 통신장비를 아우르는 600억 원 규모의 함정용 종합 솔루션을 공급한다.

LIG넥스원은 페루 해군이 운용할 3400톤급 호위함과 2200톤급 원해경비함에 탑재할 핵심장비 공급계약을 HD현대중공업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은 2029년까지 전투체계, 전자전, 데이터링크 등의 함정용 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이들 장비는 HD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가 협력해 건조한 함정에 탑재돼 페루 해군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페루 용골식 명판 서명식에서 HD현대중공업이 페루 시마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함정의 용골식 명판에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서명했다. LIG넥스원은 이 함정에 솔루션을 납품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수출 사업은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이 ‘팀 코리아(Team Korea)’ 정신으로 협력해 추진하는 것이다. 플랫폼과 솔루션 개발업체의 협력 노하우를 활용해 현지 작전환경 및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수상함용 핵심장비 패키지를 제안했다.

특히 이번에 공급하는 함정용 전자전 장비는 대함 유도탄 탐색기를 포함해 통상적으로 레이더가 운용되는 범위를 넘어 밀리미터 대역까지 대응이 가능하다. 또 통신 정보까지 탐지·수집·분석할 수 있어 광범위한 대역의 전자기 스펙트럼에 대한 감시 및 전파방해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신의 대함유도탄 대응 뿐 아니라 △전자파 활동의 조기식별 △원거리 전자공격 △적의 통신정보 수집 등의 임무수행을 통해 함정의 생존 능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앞서 2012년 콜롬비아에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을 수출하며 중남미 시장에 진출했다. 앞으로 페루를 비롯한 중남미 등에서 해군의 신형 함정 도입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성과가 중견·중소기업들과 상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HD현대중공업과의 공조를 통해 성사된 이번 계약이 유도무기는 물론 함정 플랫폼에서 탑재 솔루션까지, 수출제품의 다변화·다각화를 선도하며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다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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