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후 변동성 커진 장세…환율, 1310원으로 상승[외환마감]

2.7원 오른 1310.6원에 마감
장중 고점-저점 차이 13.5원으로 벌어져
장 초반 미 국채금리 하락·달러 강세에 1300원 지지
장중 위안화 강세에 1298.8원으로 하락 전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혼조세로 장 마쳐
  • 등록 2023-11-08 오후 3:56:48

    수정 2023-11-08 오후 3:56:48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가 13원 이상 벌어지며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였다. 최근 환율 급락 후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와중에 수급에 의해 환율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7.9원)보다 2.7원 오른 131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내린 1306.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00원 위에서 횡보세를 보이다가,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1298.8원까지 내려가며 하락 전환됐다. 오후 들어 환율은 반등하기 시작해 오후 3시경에는 1312.3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점과 저점 간의 차이가 13.5원이나 벌어졌다.

장 초반 간밤 미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강세에 환율은 소폭 올라 1300원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남기며 달러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0분 기준 105.65를 기록하며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오전 장중 7.27위안에서 7.26위안으로 떨어지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환율도 1300원을 하회했다. 전날 발표된 10월 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6.4% 감소해 시장 예상치(-3.3%)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민은행 부총채의 “경제 펀더멘털은 안정적”이라는 발언에 위안화 약세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하지만 현재 기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으로 올랐다.

국내은행 딜러는 “지난주부터 이번주 초까지 환율이 급하게 빠지면 기술적으로 지지선, 저항선이 무의미해지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 같다”며 “거래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상하 변동성이 크다”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3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6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

8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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