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이유 기수열외? "탈영병 유서에 구체적 내용無"

  • 등록 2014-06-24 오후 7:13:41

    수정 2014-06-25 오후 1:44:0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총기난사 이유가 따돌림 때문이었다는 내용이 탈영병 유서에 포함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국방부가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24일 동부전선 일반전초(GOP) 총기난사 사고를 저지른 임모 병장이 자살시도 직전 작성한 메모에서 자기 가족과 희생자 유가족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임 병장의 메모는) 자신의 심경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면서 임 병장의 메모에 소초원에 대한 불만이 낱낱이 적혀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범행 동기를 입증할 만한 단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며 관심을 모았던 총기난사 이유가 적혀있지 않음을 알렸다.

임 병장은 자살 시도 직전 군 병력과 대치중일 때 종이와 펜을 달라고 요구한 뒤 A4 용지 ‘3분의 1’ 분량의 메모를 남겼다.

김 대변인은 임 병장이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 직전 주간 경계근무에서 같은 계급인 병장과 근무를 함께 선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GOP 부대의 인력은 다양한 계급으로 구성돼 있지 않아 그날은 (임 병장이 다른) 병장과 근무를 했는데 다른 날 가령 6월8일은 일병과 6월3일은 다른 상병과 복무했다”며 “(계급별) 균형이 맞지 않아서 가끔은 같은 계급끼리도 근무를 한다”고 설명했다.

총기난사 사고가 난 GOP 소초의 계급별 인원을 보면 병장과 상병이 각각 8명이고 두 계급이 전체 인원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탈영병의 현 상태에 관해서는 “임 병장은 어제 오후 6시5분부터 오후 8시45분까지 약 2시간40분 동안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에 약 3㎝ 상당의 총상에 따른 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 중으로 수면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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