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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홍콩 관련 문제를 이용해 중국 관리들에게 무차별적인 비자 제한을 가함으로써 중국 내정에 심하게 간섭하고 국제법 원칙과 국제 관계를 지배하는 기본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콩 관련한 문제는 내부의 문제라고 거듭 강조하며, “미국은 중국의 주권과 홍콩의 법치를 존중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홍콩 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조치는 국가보안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콩 야당 인사 45명이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고, 미국 국무부가 이에 대응해 여러 관리들에 대한 비자 제한이라는 새 제재를 가하겠다고 예고하자 이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콩 웨스트카오룽 법원은 2020년 7월 홍콩에서 야권 단일화 예비선거를 주도했던 민주화 인사 45명에게 지난달 19일 4년 2월에서 10년 사이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중국의 이번 비자 제한 조치는 미국이 중국에 제재를 가할 경우 중국도 보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차기 대통령인 트럼프 당선인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올해 3월 홍콩이 국가보안법을 신속히 제정한 이후 비자 제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미국 측은 이 법이 한때 자유로운 논의가 가능했던 비즈니스 중심지인 홍콩에서 공개 토론을 억압한다고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당시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의회와 협력해 2020년 중국이 시행한 국가보안법에 따라 “부당하게 구금된” 사람들의 권리를 회복하고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 법안과 관련해 캐리 람 홍콩 전 행정장관 등을 포함해 11명의 전현직 관리들에게 경제 제재를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