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전대여 목적은 운영자금과 기초 약물연구, 설비투자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연구개발(R&D)을 진행하기 위해서 연구소에 필요한 기계 장비, 인건비 등에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며 “파미오가 이오플로우로부터 금전을 대여하는 건 이번에 40억원 1차로 끝난다. 이후에 필요한 자금은 별도로 파미오가 직접 투자를 받아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미오는 지난 7월 설립됐으며, 이오플로우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가 파미오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이오플로우가 파미오를 설립한 이유는 약물 재창출 연구를 통해 신사업에 돌입하기 위해서다.
이오플로우는 전기삼투펌프 기술 기반의 웨어러블 약물 전달 솔루션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일회용으로 상용화한 ‘이오패치’ 제품은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올해 4월 휴온스를 통해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5월 유럽 CE 인증을 받아 하반기 본격적인 유럽 런칭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일회용으로 상용화한 기업은 미국 인슐렛(Insulet)과 이오플로우 뿐이다.
파미오는 특허가 만료돼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과 이오플로우의 디지털 웨어러블 약물주입기 플랫폼을 결합해 새로운 콤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파미오와 관련해 “이오플로우 웨어러블 약물주입기 플랫폼과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스마트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모두 갖춰 플랫폼 환경을 응용한 새로운 형태의 제약 사업을 창출하려고 한다”며 “이미 안정성과 유효성 등이 확립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신약 재창출로 비교적 적은 예산과 빠른 시일 내에 시장 진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파미오는 반감기가 짧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약 분야로도 사업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신약 대부분 체내 반감기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신약 개발의 최대 기술적 난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회사 측은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약물전달 플랫폼과 결합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 신약의 출시 시점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