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주가 바닥이 안보인다...벙커 탈출 언제쯤?

골프주 조정기...작년 3분기부터 영향
증권가 "내년 2분기 반등 시점 전망"
  • 등록 2023-09-18 오후 5:36:05

    수정 2023-09-18 오후 5:36:05

18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골프 업계가 가을 라운딩으로 성수기를 앞두고 있지만 정작 관련주들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고점을 찍고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오는데 반등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기간 호황을 누렸던 골프주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6월 1일~9월 15일) 사이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 주가는 16.7% 줄었고, 같은 기간 골프 거리측정기 제조업체 브이씨는 22.9% 급락했습니다.

골프웨어 브랜드 크리스에프앤씨는 2021년 11월 장중 5만900원을 찍으며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현재 1만9000원 수준까지 고꾸라졌습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골프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골프장 내장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4.5%, 23.9% 줄었습니다.

실제 골프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골프 산업이 조정기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다가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는 겁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골프 산업이) 코로나19 기간 비정상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에 정상적인 과정으로 돌아가기 위해 조정되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당장 주가는 빠질 수밖에 없는 거죠.”

증권가에서는 내년 2분기를 반등 시점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년 골프 산업이 올해보다 더 나빠지기 어렵고, 골프 업체들의 해외 시장 성과가 나타날 시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백준기/NH투자증권 연구원]

“(골프 산업이) 작년 3분기부터 영향을 받았었거든요. (겨울) 비수기로 들어가면 좋진 않을 것 같은데요. 전반적인 산업이. 골프를 시작하는 내년 2분기부터는 어느 정도 성장은 나오지 않을까…”

골프 업체들의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하락의 우려를 잠재워줄 확실한 모멘텀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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