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표, 정청래 前 의원 명예훼손 혐의 고소

트위터 올린 비난 글들 문제 삼아…마포서 조사 착수
警 "정 전 의원 소환 계획"…정청래 "입 막으려는 얄팍수"
  • 등록 2017-01-19 오후 1:42:11

    수정 2017-01-19 오후 6:13:56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실을 비판하며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 (사진=정청래 전 의원 트위터 갈무리)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5일 박 전 대표와 김동철 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측이 변호인을 통해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지난해 말 자신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 대표와 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 4건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2월 말 국민의당의 개헌추진 방침에 대해 “김동철 의원, 정신과 치료 받아라!”, “박지원, 언론도 제2의 3당 야합 시도 건다고...제2의 3당 야합파들은 국민촛불에 의해 탄핵되고 박근혜 부역자들과 함께 역사법정에서 단죄될 것”이라는 내용의 글들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18일 ‘정치알바’라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16일 경찰에서 전화가 와 고소당한 사실을 처음 알았다. 트위터에 올린 4개의 글이 문제가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소인의 대리인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정 전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전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형사고소로 내 입을 막으려는 얄팍수라면 오판한 것이다”며 “평소 SNS를 잘하시는 분이 SNS로 응수하면 될 것을 무리수를 두셨다”며 박 대표를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또 이날 오후 트위터에 “국민들을 모아 국민 집단고발을 추진하겠다”며 “변호사와 상의해 조만간 박지원 고발단을 모을 것”이라고 맞고소를 할 방침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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