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코트라(KOTRA), 러시아 전략기획청과 공동으로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러 기업협의회 제5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러 기업협의회는 신북방정책의 시행과 함께 2017년 출범해 양국 간 무역·투자 증대, 기술협력 등 민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박근태 한-러 기업협의회장과 아르쫌 아베티샨 러-한 기업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김범석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지원 부단장, 알렉산드르 마샬체프 주한 러시아무역대표부 대표 등 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온라인 회의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논의했다.
박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국은 수교 30주년이 되기까지 에너지, 우주항공, 첨단산업 등 경제협력의 폭이 지속 확대됐다”며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될 4차 산업혁명 활용 분야에서 협력의 폭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엄구호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엄 교수는 ‘글로벌 환경 변화와 한-러 미래 진출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미국 바이든 정부는 동맹복원, 다자주의, 민주주의 기조를 강화하면서 러시아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 러시아를 포함한 북방지역의 국제정치적 환경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러 양국은 경제협력을 통한 신뢰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며 정부의 신북방정책 역시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경제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전략인 만큼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모스크바 주정부의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러시아 국영개발은행 브네쉬코놈뱅크(Vnesheconombank)의 양국 첨단기술 프로젝트 협력 방안과 전망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