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폴포츠’ 최성봉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세요”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참여
  • 등록 2016-01-22 오후 6:20:33

    수정 2016-01-22 오후 6:20:33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고아로 태어나 길거리에서 껌팔이로 살면서 희망도 기쁨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음악가가 되겠다는 꿈을 찾은 후 제 인생은 바뀌었습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세요.”

팝페라 가수 최성봉씨가 22일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에 섰다. 그는 1200여 명의 중학생들과 대학생 강사들에게 자신의 삷의 여정을 담담히 전했다.

최성봉 씨는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며 ‘역경을 딛고 성장한 한국의 폴포츠’로 주목 받게 된 화제의 팝페라 가수다. 고아였던 그는 구타를 피해 다섯 살 나이에 보육원에서 도망쳐 나온 후 길거리에서 껌을 팔며 생활했다. 그에게 세상은 냉혹한 전쟁터였다. 쓰레기봉투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 먹을 정도로 힘들었던 삶이 10년이나 이어졌다.

절망으로 가득 찬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것은 껌을 팔기 위해 찾은 나이트클럽에서 우연히 접한 클래식 선율이었다. 그는 이때 성악에 매료돼 무작정 음악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열악한 컨테이너 숙소 생활 속에서도 검정고시를 준비해 중학교 과정을 마쳤고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때는 다른 학생들처럼 성악 레슨을 받기 위해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이러한 노력 끝에 최성봉 씨는 팝페라 가수가 돼 한국을 넘어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노래하고 싶다’는 목표는 있었지만 계획을 짤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단지 나의 가능성을 믿고 기회를 잡기 위해 스스로 방법을 찾아 도전하다 보니 인생이 바뀌었다”며 “꿈은 목표를 향해 하나씩 실천할 때마다 생기는 기회들을 이어나갈 때 이룰 수 있다” 고 밝혔다.

최성봉 씨는 특히 중학생 참가자들에게 “여러분은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 그 나이에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막연하게 연예인이나 주위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고 자신의 가치를 찾아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했다.

강연 중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곡 ‘느림보’와 ‘You raise me up’ 등의 노래를 선보인 최성봉 씨는 “오늘 무대에 올라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노래’라는 좋은 친구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들도 자신을 빛나게 하는 진짜 친구를 찾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팝페라 가수 최성봉씨가 22일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한 여정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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