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완 볼보차 CEO "합리적인 한국인, '안전' 프리미엄 볼보차 택할 것"

짐 로완, 지난 3월 볼보차 대표로 선임…볼보 EX90, 전 세계에 공개
"볼보차 지향점 여전히 안전"…EX90, 라이다 장착해 안전도↑
"기술 실용성 볼 줄 아는 한국인…볼보차, 전기차서도 성공 확신"
  • 등록 2022-11-10 오후 2:10:57

    수정 2022-11-10 오후 2:10:57

[스웨덴 스톡홀롬=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제가 생각하는 프리미엄은 교통사고라는 위험 속에서도 기꺼이 자신의 아이들을 다 태울 수 있는 안전도를 갖춘 차다. 볼보차는 안전에 있어서 그 어떤 차보다 프리미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짐 로완 볼보자동차 CEO가 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볼보 EX90’ 글로벌 공개행사에서 차량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볼보차 제공)
브랜드 최초 전용 전기SUV EX90

짐 로완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 위치한 ‘볼보 스튜디오’에서 한국 기자단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볼보차 브랜드가 가진 장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볼보차는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플래그십 모델인 ‘볼보 EX90’(EX90)을 글로벌 공개했다.

짐 로완 CEO는 내연기관과 함께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볼보차의 가치는 변함없는 ‘안전’에 있다고 못 박았다. 그는 “볼보차의 고객들은 안전을 중요한 가치에 두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볼보차는 럭셔리차가 아닌 안전에 있어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실제 EX90에는 안전을 위한 새로운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다. 그중에서도 짐 로완 CEO가 꼽은 기술은 루프 전면부에 자리 잡은 ‘라이다’(LiDAR)다. EX90은 탑재된 라이다로 낮과 밤 상관없이 고속 주행에서도 전방 250m에 보행자와 반경 120m에 있는 작은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다.

그만큼 운전자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사고 발생 요인도 차량이 감지하고 반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짐 로완 CEO는 “많은 사고가 운전자의 시야가 줄어드는 밤에 일어나곤 한다”며 “EX90에 탑재된 라이다는 최고 250m 전방을 감지할 수 있는데 이는 사람의 시각보다 더 뛰어난 수준으로 사고 가능성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자부했다.

EX90, 세계 최초 실내 레이더 시스템 적용

아울러 EX90에는 세계 최초로 ‘실내 레이더 시스템’도 적용됐다. 해당 시스템은 오버헤드 콘솔과 실내 독서등, 트렁크 등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실내에 있는지를 판단한다. 만일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차량은 잠금 해제 상태를 유지해 자칫 운전자의 부주의로 어린이들이 차에 갇혀 목숨을 잃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한다.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실내사고 역시 예방하겠다는 볼보차의 의지인 셈이다.

볼보차는 EX90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은 볼보차에서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짐 로완 CEO는 한국 시장에서 볼보차의 인기가 내연기관을 넘어 전기차 라인업까지 이어지리라 확신했다.

짐 로완 CEO는 “한국인들은 기술에 대해 자세하게 잘 알고 있고 관심도 있어 미래차인 전기차란 부문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특히 한국인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무분별한 찬양 대신 이 기술이 얼마나 실용성과 효율성이 있는지 볼 줄 안다. 볼보차의 기술이 안전이라는 가치에 집중된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가전 업체 다이슨의 CEO를 맡아 지난 3월 볼보차의 공식 부임한 짐 로완 CEO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덮친 파고에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성공적인 극복을 자신했다.

짐 로완 CEO는 “현재 자동차 산업은 인플레이션, 반도체 공급,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한꺼번에 많은 어려움이 닥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최근 가격 상승을 단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수요가 있다는 걸 보고 볼보차의 브랜드 파워가 있다는 걸 느꼈고 이는 전기차 라인업까지 이어지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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