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러 특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면담을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이란 핵협상은 오랜 기간 이견을 보였던 상대에게도 미국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북한에도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사일러 특사는 이날 김 단장 뿐 아니라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예방하고 권용우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도 만나 북핵 문제 관련 의견을 나눴다.
이어 “우리는 가능한 대화를 추구하고, 필요시 압력을 가하는 투트랙 접근을 취해 왔다”고 덧붙였다.
사일러 특사는 한·중·일 순방의 첫 행선지로 전날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중국측 6자회담 차석대표와 가질 협의에 대해 “이란 핵협상에서 얻은 경험을 복기하면서 이 경험을 북한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지, 어떻게 하면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낼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