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부동산 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에서 신규 공급하는 아파트의 분양권은 입주 때까지 전매가 금지되고, 서울·세종·부산 등 조정대상지역은 내달 3일부터 강화되는 대출 규제를 적용받는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6월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03%, 전셋값은 0.01% 올랐다.
◇서울 강남·강북 일제히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6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한 주간 0.03%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부동산 대책 발표에 더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취임사를 통해 투기수요에 대한 강력한 규제 메시지를 던지면서 서울과 부산 등지의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매수 문의가 크게 줄어드는 등 관망세가 짙어졌다.
서울에서는 강남권과 강북권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재건축 가격 하락으로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한 가운데 강남구가 이번 조사에서 보합세로 전환했다. 2월 첫 주 보합을 기록한 이후 20주 만에 처음이다.
특히 6·19 대책 여파로 매물이 늘어나며 값이 하락한 둔촌주공아파트 등의 영향으로 강동구가 0.01% 하락 전환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어려워진 잠실주공5단지에서 가격이 하락한 급매물이 거래된 송파구도 전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감소했다.
강북권역에서는 전체 14개구 가운데 마포구와 강북구를 비롯한 6개구에서 상승세가 한풀 꺽이면서 전체적으로 0.15% 올라 지난주(0.16%)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5%, 0.03% 오르며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대책의 영향을 받는 부산과 세종의 상승세가 약해지면서 지난주에 이어 0.01% 하락했다. 세종 아파트값은 0.16% 오르며 지난주(0.33%) 대비 상승폭이 0.17%포인트 줄었고 부산도 0.06% 오르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재건축 이주·방학 이사 수요 많은 강남권…전셋값은 강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1%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역시 한 주간 전셋값이 0.08% 오르며 지난주 오름폭을 이어갔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단지 이주수요와 방학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물건을 선점하려는 수요로 상승세는 이어갔으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0.15%로 지난주(0.18%)보다 축소됐다. 강북권에서는 직장인 대기수요가 많은 중구와 종로구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한 주간 전셋값이 0.04% 올랐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0.03%, 0.05%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3% 떨어지며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산은 정부대책에 따라 매맷값이 약세를 보이며 전셋값이 보합전환됐고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세종은 0.0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