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황에도…성장·수익성 두마리 토끼 잡은 태영건설

매출액 전년대비 37% 성장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세자릿수 증가
2.5조 수주 달성…PF 리스크 최소화
  • 등록 2023-08-14 오후 8:18:10

    수정 2023-08-14 오후 8:18:1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태영건설(009410)이 상반기 실적호조를 보였다. 발목 잡힌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없는데다 자체 사업장 준공이 이뤄지면서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도 이뤘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조643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37% 성장세를 보였다. 수익성은 더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영업이익은 771억원으로 269% 증가했고, 순이익은 733억원으로 430% 급증했다.

태엉건설은 2분기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으로 양산사송 등 자체사업 준공과 종속회사를 포함하여 추진 중인 사업 본격화를 꼽았다.

국내 대형 규모 사업에서 태영건설은 신규 사업 수주에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태영건설은 메리츠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총 사업비는 6조3000억원, 전체 공사금액은 3조5000억원으로 이 중 태영건설은 30%에 해당하는 1조원 규모를 수주했다.

7월에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 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했다. 이 사업의 총 공사비는 1조503억원으로 태영건설은 20%의 지분율로 참여했다. 이달에도 전주바이오그린에너지와 연료전지발전소 건설공사 관련 계약을 맺는 등 태영건설은 지속적으로 수주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옥정 포천 사업에서 약 16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수주규모는 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공공공사 수주 1조5000억원과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도 PF 보증 없이 수주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아울러 분양시장이 주춤한 와중에도 양호한 분양성적을 올려, 미분양 부담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특히 공공사업, 도시정비 등 폭 넓게 수주하고 우량 사업장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여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6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비 한 계단 상승한 것으로, 공사실적 및 재무상태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성장세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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