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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옛 충남도청사 1층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1905, 대전역을 만나다’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내년도 대전방문의 해와 국립철도박물관의 지역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1905년에 정식 개통된 옛 대전역의 의미를 살펴보고, 대전역사는 어떤 변천사를 거쳤는지, 대전역 개통을 어떠한 시점으로 바라볼 것인지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1922년 조선공론사에서 발행한 조선의사정(朝鮮の事情,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에서도 2층 건물의 대전역사 사진이 수록돼 기존에 밝혀진 연대보다 10년 앞당겨 준공됐음이 증명됐다.
1918년 지어진 대전역사는 1915년 개축한 대구역사와 매우 유사하며, 일본의 목조양식과 서양의 고전양식을 결합한 혼합형이었다.
이와 함께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1909년 1월 대전역에 지방 순행을 단행한 사실을 첫 조명하고, 한국전쟁 이후 1959년에 새롭게 지어진 대전역의 도면도 흥미로운 볼거리이다.
김은선 연구사는 “대전을 방문하면 제일 먼저 도착하는 곳이 대전역인데, 그러한 점에 착안해 근대 대전역의 탄생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밝히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순종 황제의 대전역 방문 자료, 1918년 대전역사(驛舍) 건축 자료, 한국전쟁 대전역 자료 등은 지역사 연구의 가치 높은 사료로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