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전략산업에 정책금융 10조 증액...총 91조 공급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2차 정책금융지원 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올해 방위산업, 농식품신산업 등 7개 산업에 정책금융자금 10조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제2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정책금융기관 자금공급 추가보완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5대 중점 전략 분야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목표액을 81억원에서 91조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1차 정책금융협의회를 열어 정부의 ‘신성장 4.0’ 전략과 부처별 산업정책을 반영해 5대 중점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관련 산업 분야에 총 81조원을 집중해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책금융지원협의회는 정책자금을 더욱 효과적으로 필요한 곳에 공급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산업부처로 구성된 협의체다.

이번에 추가된 산업 분야는 △항공우주(3000억원) △탄소소재(1조3000억원) △양자기술(400억원) △방위산업(3조1000억원) △농식품신산업(2조2000억원) △탄소중립-플라스틱(2조1000억원) △탄소중립-시멘트(1조원) 등 7개다. 금융위는 “수출 활력 제고 및 전략적 해외 진출, 신성장 4.0 전략 등 최근 산업 현안 과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 기관들은 3조원 규모의 2023년도 혁신성장펀드 조성 계획도 논의했다. 신산업 육성 및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산업 펀드 조성에 1조5000억원, 글로벌 유니콘 벤처 육성을 위한 성장지원 펀드 조성에 1조5000억이 각각 조성된다.

5년간 총 15조원이 지원되는 혁신성장펀드는 시장형성이 아직 부족한 성장후기 단계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집중하도록 해 시장 보완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또한 재정출자 비중을 10% 내외로 유지하고 민간출자자 인센티브를 확대해 재정 사용방식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4월 초까지 혁신성장 모펀드 운용사 2곳을 선정하고, 6월 초까지 15개 안팎의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