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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마트·농협알뜰주유소 등 할인 실시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농업인·국민과 함께 하는 따뜻한 동행’ 사업을 발표하고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빠르게 상승하는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농업인과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4% 올라 2008년 9월(5.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농축수산물 물가도 4.2%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이 회장이 지난 2020년 3월 당선돼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다. 최근 고물가에 따른 어려움이 커지자 농협 차원의 지원 사업을 소개한 것이다.
농협은 이번 사업을 통해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살맛나는 가격 공급 △농업인 경영 안정을 위한 영농·금융 지원과 쌀 소비 촉진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부담 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국민 체감물가 안정 방안으로 가공생필품 80개, 삼겹살·계란(달걀) 같은 축수산물 20개 등 물가 급등 100개 품목에 대해 430억원 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전국 농축협과 계열사인 하나로마트 2215개소에서 추석 성수기까지 30% 내외 가격 할인을 실시한다.
전국 667개 NH-OIL 알뜰 주유소는 연중 상시로 일반 주유소와 비교해 ℓ(리터)당 평균 과세유는 24원, 면세유는 39원 저가로 공급한다. 예를 들어 타사 주유소에서 ℓ당 평균 2000원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면 농협 알뜰 주유소에서는 1976원에 주유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 알뜰 주유소에서 올해 5월까지 시중 주요 주유소보다 저렴하게 판매한 평균 금액을 산출한 수준”이라며 “연말까지 상시 할인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료비 인상 미루고 저리 대출 지원
농업인 경영 안정 방안으로는 다양한 영농·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환율과 원재료 상승 등 제조 원가 상승에 대응해 농협 사료비 인상을 유보, 시중대비 kg당 31원 할인된 가격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한 지원 효과는 1080억원 정도로 농협은 추산했다.
농업인 조합원, 청년동, 귀농인 등에 대한 영농자금 대출은 최대 2.0% 이자를 지원하고 150억원 규모 이자를 지원하는 저리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연 1.0~4.5%를 지원하는 예적금 금리 우대상품(100억운)을 내놓고 농업인 가계·기업대출에 최대 0.2% 금리를 인하(100억원)할 계획이다.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해 7대 특·광역시 중심으로 범국민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한다. 지난해 벼농사 풍년으로 재고 물량이 쌓임에 따라 소비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사은품과 기념품 등에 쌀 가공식품을 활용하는 90억원 이상의 소비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농식품기업 대출금리를 최대 0.2% 인하한다.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농협중앙회와 계열사가 보유한 부동산 임대료를 최대 50% 인하해 지원한다.
코로나19 피해기업·소상공인 등에는 609억원의 이자를 유예하고 1조3350억원 규모 할부 납입을 유예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최근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범국민적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고 농업인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함께 하는 100년 농협’ 비전 아래 농업·농촌과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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