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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대 출마 배경에 대해 “당원들이 원한다면 비상대책위원장을 거부하지 않을 생각을 이미 가졌다”며 “고민을 계속했고 당에서 전대를 하기로 정한 뒤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에 개최된 의원총회가 직접적인 출마 배경이 됐느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며 “오랫동안 고민해왔다”고 답했다. 앞서 의총에서는 통합파와 자강파간 갈등이 다시 노출된 바 있다. 당 내 대주주인 김무성 의원과 출마관련 논의를 했느냐고 묻자 “이야기 한적 없다. 김 의원이 아닌 누구하고도 출마관련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고 했다.
지난 지도부 평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관련 질문에 “말씀드리긴 좀 그렇다”면서도 “우선 제가 대선후보로서 책임이 제일 크고 개인적으로도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이렇게 될 줄은 저도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당이 위기에 처하고 세상 사람들이 자강이다, 통합이다 등 우리 당에 대한 뉴스가 그런 것 밖에 나오지 않는 시점에 초심으로 돌아가려한다”고 부연했다.
당장 1석만 잃어도 원내교섭단체가 깨진다는 점에 대해선 “최대한 교섭단체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실적으로 그 부분을 잘 이해한다. 하지만 당장 내년 지방선거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른다. 무엇보다 바른정당 지지도가 올라가면 새 가능성이 열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당과 관련해선 “오늘 여론조사를 보니 20석 바른정당이 9%, 107석 자유한국당이 13%를 얻고 있다”며 “이는 너무 비정상적이다. 그 정당에 가겠다는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 우리 당이 개혁보수를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했는 데도 지지를 보내줘 너무 감사하다. 대표가 되면 당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지난 대선에서 220만 국민들께서 저를 지지해주셨다. 저를 선택해주신 국민의 뜻은 ‘보수가 다시 태어나라’는 명령이었다”면서 “국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대표가 되어 이 길을 흔들림없이 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능한 인재를 최대한 공천해 국민속으로 보내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첫 승부를 걸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