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24~28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주간 0.57% 상승률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는 한 주 동안 0.90% 올랐고 일반 아파트도 0.51% 오르며 모두 전주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주춤했던 매수세는 8월 가계부채대책이 발표되기 전 매물 찾기에 분주해졌고 시장은 매도자 우위로 돌아서서 매물이 부족하다.
서울에서는 잠실 일대 대단지 아파트가 일제히 몸값이 오르며 송파가 이번 주 가장 높은 상승률(1.07%)을 기록했다. 잠실동 트리지움, 리센츠, 아시아선수촌 등이 25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도 2500만~7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강동은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값이 일제히 오르며 이번주 0.83%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은 지난 27일 관리처분계획신청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진행한 개포동 주공 1단지가 1500만~8000만원 오르며 0.82% 상승했다. 도곡동 도곡렉슬, 대치동 은마도 호가가 상승했지만 투자자의 문의가 꾸준하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 11단지, 월계동 미성, 중계동 주공 4단지 등이 500만~5000만원 가량 시세가 올랐고 매물이 없어 수요가 대기 중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6·19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오히려 더 빠르게 상승하면서 매수자들이 혼란상태에 빠졌다”며 “정부가 내달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투기수요 차단을 위한 규제를 실시할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이미 정부 대책에 내성이 생겼고 공급이 제한적인 서울은 규제만으로는 가격상승세를 잡기 어렵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매수자들의 조바심과 추가상승에 대한 매도자들의 기대심리로 서울 아파트값은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