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올해 미국 경제가 2.6% 성장하고, 내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인 3.3%, 2.9%에서 각각 0.7%포인트, 0.6%포인트 낮춰진 것이다.
IMF는 이날 하반기 세계경제전망(WEO; 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는 지속적이지만 느린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률은 이전 회복세에 비해 훨씬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회복세가 약한 이유는 개인 소비의 부진에 상당 부분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높은 실업률과 저축 욕구, 신용 경색, 가계 자산 감소 등으로 인해 방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IMF는 "재고 축적이 느려짐에 따라 단기적으로 고정 투자가 내수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올해 평균 9.7%를 나타내고 내년에는 9.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지난 4월 전망에서는 내년 실업률이 8.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취약한 상태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은 올해 1.4%, 내년 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만기 모기지증권(MBS)를 국채에 재투자하기로 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경기 하강 위험이 현실화된다면 대규모 자산 매입을 재개하는 것이 하나의 정책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해서는 재차 우려를 표명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재정 상태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국제적인 금리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며 "내년부터는 재정 통합을 위한 기초 작업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편 IMF는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8%로 올렸다. 그러나 내년 전망치는 1.8%에서 1.5%로 낮췄다. 중국은 올해 10.5%, 내년 9.6%를 유지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4.8%, 내년 4.2%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