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이 ‘제9회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25~29일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 산화한 해군·해병대 전우들을 기리고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연일 계속되는 도발 위협 속에서 적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필승의 전투의지 고양을 위한 것이다.
훈련에는 광개토대왕함, 대전함 등 해군 함정 20여 척과 AW-159 해상작전헬기, P-3 해상초계기 등 항공기 10여 대가 참가했다. 각 함대는 대함 실사격 훈련, 전술기동 등 해역별 작전환경과 임무에 따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 27일 동해상에서 1함대 함정들이 대함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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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함대는 25일부터 27일까지 광개토대왕함, 포항함 등 함정 10여 척이 참가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적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잠 실사격과 적 소형 무인기 대응훈련 등을 실시했다.
2함대는 26일부터 29일까지 천안함, 대전함 등 함정 10여 척이 참가한 가운데 서해상에서 NLL 적 국지도발 대응 훈련과 대함·대잠 실사격 훈련 등을 실시한다. 특히 2함대는 27일 대함 실사격 훈련에서 알파벳 A부터 Z의 뜻을 가진 기류를 이용해 ‘Remember 55 Heroes, Victory at West Sea(서해수호 55용사를 기억하고, 서해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를 함정 마스트에 게양해 서해수호 55용사의 호국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전승 의지를 다졌다.
| 26일 서해상에서 해상작전헬기(LYNX)가 대전함(FFG-Ⅱ) 함미갑판에서 대잠 훈련을 위해 출격하고 있다. (사진=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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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함대는 26일부터 27일까지 전북함, 전병익함 등 함정 4척이 참가한 가운데 남해상에서 적의 후방 침투를 차단하고 주요 항만을 보호하기 위한 대함 실사격 훈련과 전술기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서 해군은 14년 전 천안함이 피격됐던 시간인 26일 저녁 9시 22분에 맞춰 대잠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또 27일에는 제2연평해전 교전시간인 오전 10시 25분에 대함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2함대 훈련에 참가한 박희원 대전함 함장은 “선배 전우들이 피로써 지킨 바다 위에서 대적필승의 전투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며 “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필승해군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제9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18일부터 26일까지를 안보 결의 기간으로 지정하고 전승 의지 고양을 위해 장병 특별정신전력교육을 실시했다. 또 부대별로 해양수호 결의대회와 사이버 추모관 운영 등을 통해 영해 수호 의지를 다졌다.
| 27일 서해상에서 2함대 대전함(FFG-Ⅱ)이 대함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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