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자동차 회사 가운데 언리얼 엔진을 가장 광범위하고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곳은 BMW다. 우선 BMW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컴퓨터 게임산업에서 사용되는 장비 만으로 구축한 MR(혼합현실) 시스템을 차량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에 도입했다.
BMW는 차량 실물과 VR(가상현실) 기술을 조합해 디자인에 활용하는데, 언리얼 엔진의 렌더링 기술이 가상 표면 생성과 3D 프린터로 시제품을 실시간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제품 개발 초기단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BMW는 인테리어와 인체공학적 설계에도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운전자의 집중도를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와 D-박스 모션 플랫폼, 리프 모션 등을 결합한 것이다.
언리얼 엔진은 자동차 옵션과 구성을 미리 체험해 보고 고객 반응을 점검하기 위한 컨피규레이터 제작에도 다수 활용되고 있다. 영국 맥라렌 오토모티브는 에픽게임즈와 협력해 언리얼 엔진으로 맥라렌 570s 모델 컨피규레이터를 디자인했고, 폭스바겐 스웨덴은 아르티온 출시를 앞두고 몰입형 VR 컨피규레이터를 제작했다. 페라리도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VR 컨피규레이터를 선보였다.
이들 업체는 고객들이 VR 헤드셋을 사용해 차량 외관과 내부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고, 원하는 색상과 외형, 기타 옵션 등이 적용된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픽게임즈는 국내에서도 건축, 자동차, 영화, 제조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언리얼 엔진 사용량이 늘고 있어 관련 분야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언리얼 엔진 부분에서만 7개 포지션이며 이는 한국법인 규모를 감안할 때 역대 최대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