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8·2 대책 발표 직후인 이달 2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아파트는 321건이다. 일평균 26.8건이 거래된 것으로 7월 한 달간 일평균 거래량이 276.9건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거의 90% 가까이 줄었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맷값도 1년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매매가격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03% 내렸다. 주간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2월 29일(-0.01%) 이후 처음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8 ·2 대책에 예상보다 고강도의 규제가 포함되면서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특히 서울은 그동안 투자수요 유입으로 상승폭이 컸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은 늘고 매수 문의는 실종되며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의 경우 9일 관리처분인가 신청 전 매물을 팔고자 하는 급매가 나오면서 전용면적 140.3㎡ 가격이 34억 3000만원에서 32억 2000만원으로 2억원 넘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