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25일 한 낮에 발생한 전국적인 유·무선 인터넷 마비에 대해 대책을 내놓았다.
오늘(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사고는 인재라고 했다. 네트워크 관리에 기본을 지키지 않은 KT에 있다면서 ▲네트워크 경로 변경(라우팅) 작업을 야간이 아닌 주간에 했고 ▲협력사 직원이 라우팅하는 동안 KT 직원은 자리를 비웠으며▲지역 라우팅 실수가 전국망으로 이어진 잘못된 구조였다고 비판했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네트워크 작업을 야간에 하거나, 이런 작업을 한두시간 시험한 뒤 오픈한다는지 이런 건 10여년 전부터 기본 상식에 통하며, 정부가 규제해야 할 대상인지 아닌지 의문”이라면서 “관리자 없이 협력업체가, 그것도 주간에 이런 사고가 나왔다는 게, 파란 불에 신호를 건너지 않아서 교통사고가 난 것 같은, 생각지도 못한 사고라 저희도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는 “일반적으로 야간에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고 작업계획서 승인이후 KT직원의 입회 하에 진행되나, 이번 장애의 경우 야간작업으로 승인을 받았음에도 위반해 주간에 작업이 이뤄졌다. KT 직원도 이를 양해하고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 일탈이 이뤄진 예외적인 사례다. 앞으로 이런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프로세스를 강화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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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팅 전에 테스트베드 운영
또 라우팅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테스트베드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라우팅 오류 확산방지 기능 확산 적용
아울러 “KT의 전국망은 크게 센터망-중계망-엣지망으로 구성되며, 라우팅 오류 확산 방지 기능은 센터망과 중계망 단위에는 이미 적용돼 있지만, 이번에 전국적 장애를 야기한 엣지망 단위 라우팅 오류도 국지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엣지망에도 적용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이번 장애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불편을 겪으신 고객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재발방지대책을 면밀히 수립하고, 피해보상방안도 최종 결정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