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서 수억원대 뒷돈 챙긴 브로커 덜미

뇌물공여 등 혐의로 지난 7일 구속
전임 조합장에 재건축 협력업체 불법알선
경찰 "뒷돈 액수 등 추가 수사 예정"
  • 등록 2018-12-10 오후 3:27:41

    수정 2018-12-10 오후 3:28:07

서울 강남경찰서 전경.(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서울 강남구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 사업에 관여해 수억원대의 뒷돈을 건네게 한 40대 브로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문모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문씨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에 관여해 협력업체들이 당시 조합장에게 수십억원대 뒷돈을 건네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과 관련해 용역 등을 수주하고 싶은 협력업체들을 전임 조합장 김모(53)씨에게 불법 알선하고 김씨에게 뒷돈을 건네도록 했다. 문씨도 이 과정에서 계약금의 10%를 수수하는 등 뒷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2011~2012년 조합 대의원을 하면서 뒷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가 챙긴 뒷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김씨와 문씨가 범행을 저지르던 당시 현직 임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은 기존 504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를 헐고 아파트 144개동에 총 6642가구를 짓는 강남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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